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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빠이 아저씨' 이상용, 향년 81세로 별세…세대를 아우른 국민 MC의 퇴장

숏클하우스 2025. 5. 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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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빠이 아저씨 이상용

2025년 5월 9일, 대한민국 방송계의 큰 별이 졌습니다. 국민들에게 '뽀빠이 아저씨'로 익숙했던 방송인 이상용 씨가 향년 81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평소 건강 문제로 병원을 찾았던 그는 이날 정오 무렵, 자택 인근 병원에서 돌아오던 길에 갑작스럽게 쓰러졌고, 급히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생을 마감했습니다. 현재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어린이의 친구였던 '뽀빠이 아저씨'

이상용 씨는 1971년 CBS 기독교방송 MC로 방송계에 입문한 이후, 1975년부터 1984년까지 KBS 어린이 프로그램 ‘모이자 노래하자’의 진행자로 활약하며 ‘뽀빠이 아저씨’라는 별명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어린이들과의 다정한 호흡과 특유의 밝은 진행 스타일로 많은 이들에게 유년 시절의 추억을 남겼습니다.

이후에도 그는 MBC ‘우정의 무대’ MC를 맡아 오랜 시간 동안 군 장병들과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방송 외적으로도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참여했습니다.

아동 복지와 사회공헌에 헌신한 삶

이상용 씨는 단순한 방송인을 넘어 아동 복지 운동가로서도 굵직한 족적을 남겼습니다. 그는 한국어린이보호회(현 세이브 더 칠드런 코리아)를 창립하고, 심장병 어린이 돕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1994년에는 ‘뽀빠이훼미리’라는 이벤트 및 출판사를 설립해 심장병 어린이들의 수기 모음집 『가슴속의 작은 소망』 시리즈를 펴내며 기부와 연대의 가치를 알렸습니다.

‘전국노래자랑’ 후임설, 그리고 송해와의 인연

그는 생전 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해 고(故) 송해와의 깊은 인연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상용 씨는 과거 KBS 아나운서 파동으로 인해 ‘전국노래자랑’을 맡지 못했지만, 송해와는 자주 만나는 사이였고, 생전 “네가 다음을 이어야지”라는 말을 들었다며 후임에 대한 기대와 아쉬움을 내비친 적도 있었습니다.


국민 MC의 빈자리, 세월도 채우지 못할 그리움

이상용 씨는 단순히 한 시대의 방송인이 아닌, 수많은 이들의 기억과 감성 속에 살아 숨 쉬는 존재였습니다. 아이들의 웃음 속에서, 병영 무대의 함성 속에서, 그리고 지금도 누군가의 추억 한 켠에서 그는 여전히 ‘뽀빠이 아저씨’ 일 것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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