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1.5m, 길이 6.3m 대형 싱크홀… 또 강동구에서?
2025년 4월 30일 오후 3시 35분경, 서울 강동구 성내동 길동사거리 인근 도로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 그 크기는 가로 6.3m, 세로 2.2m, 깊이 1.5m에 달했으며, 다행히도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한복판 도로가 무너져 내렸다는 점에서 시민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 사고는 경찰의 최초 신고로 접수되었고, 현재는 2차로가 통제된 상태로 당국이 원인 조사에 착수한 상황입니다. 최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잦아진 지반 침하 현상에 대한 우려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셈입니다.
진행 중인 공사도 없었다는데…그렇다면 원인은?
이번 싱크홀이 특별히 공사가 진행 중인 도로 위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현장 조사를 통해 파악된 바로는, 도로 아래 상수도 배수 밸브의 이상 작동으로 인해 누수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오랜 시간 서서히 지반이 침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즉, 겉으로는 멀쩡한 도로 아래에서 물이 새고 있었고, 눈에 띄지 않는 이 누수가 결국 지하 공간을 붕괴시키는 원인이 된 것입니다. 이는 도시 인프라의 노후화 문제와 더불어 지하 시설물 관리의 부실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구청 측은 “정확한 원인을 정밀히 파악한 후, 추가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사전 경고 징후가 있었는지, 혹은 유사 상황이 다른 지역에도 존재하는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복되는 ‘싱크홀’…도심 안전, 괜찮은가?
강동구 일대는 과거에도 크고 작은 싱크홀 사고가 발생했던 지역입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닌 만큼,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상수도 누수 외에도 하수도, 열배관, 도시가스관 등 다양한 지하 매설물이 얽혀 있는 대도시에서 지반 침하는 복합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사고는 단순한 ‘도로 복구’ 수준의 대응으로는 불충분합니다. 지속적인 지하 시설물 점검 체계 강화, 그리고 사각지대에 대한 선제적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특히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통행로에 대해 AI 기반 감지 시스템 도입 같은 스마트 도시 안전 기술도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강동구 성내동 싱크홀은 노후화된 지하 인프라와 관리 시스템의 허점이 드러난 명백한 경고이기도 합니다. 인명 피해가 없었던 것은 천운이었지만, 다시 이런 사고가 반복된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의 땅 꺼짐.
우리가 그저 뉴스로만 보며 넘길 수 없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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